직장인 A 씨는 알약을 삼키면 식도에 약이 붙어있거나 목 안을 긁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불쾌하다. 어떤 때는 약의 쓴맛이 올라오기도 한다. A 씨는 약을 먹을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니 남들 다 먹는다는 흔한 영양제조차 먹기 꺼려진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단순히 기분 탓일까?실제로 유럽의 약리학 저널인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실린 1,0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30%가 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그중 10%는 약 복용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또한 미국 리서치 컨설팅 업체인 Harris Interactive에서는 미국 성인의 약 40%가 음식이나 액체를 삼키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약을 삼킬 때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 중 80%는 목구멍에 약이 붙어있는 느낌이 싫다고 답변했으며 48%는 약을 먹고 뒷맛이 남는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대개는 적절한 양의 물과 함께 약을 삼키지 않은 경우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목 안에 약이 들러붙은 경우라면 심한 경우 식도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약을 먹을 때는 충분한 양의 물(1~2컵)과 함께 삼켜야 한다.약을 수월하게 먹기 위해서는 약의 모양에 따라서 목을 기울이는 정도도 달리해야 한다. 2014년 독일 University of Heidelberg의 연구에 따르면 둥근 모양의 알약인 경우 약을 혀 위에 올린 후 물병을 입에 고정하고 고개를 들어 입안에 물을 머금은 후 빠르게 삼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캡슐 약을 먹을 때는 혀 위에 약을 올린 후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긴 뒤 허리를 구부리면서 삼키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만약 약을 먹은 후 외에도 지속적으로 불쾌함이 느껴진다면 역류성 식도염, 호흡기계 감염, 식도 괄약근의 문제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내과에 방문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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