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반려견을 키운 경우 조현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반려묘를 키운 경우에는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조현병은 10대에서 20대에 첫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각, 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과 사회생활까지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스탠리 소아 신경 바이러스학과 의장 Robert Yolken 박사 연구팀은 유아기 및 어린 시절에 반려견 또는 반려묘를 키운 경험과 이후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의 진단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조현병 환자 396명, 양극성 장애 환자 381명,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가 없는 건강한 대조군 594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13세 이전에 반려견을 키운 경우, 조현병 발병 위험이 25% 낮았으며, 특히 아이가 태어났을 때나 아이가 두 돌이 되기 전에 반려견을 키운 경우에는 조현병 발병 위험이 약 50%까지 감소했다.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요인(성별, 연령, 인종, 민족성, 부모의 교육 수준 및 출생지 등)도 조사했지만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반려묘는 조현병 발병과 관련해 반려견과 유사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키우는 동물 자체도 다르긴 하지만, 그에 따른 거주지, 경제 수준 등 여러 환경도 다를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조현병의 위험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반려동물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이들의 미생물이 아이에게도 전염이 되는데, 개와 고양이에 있는 미생물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연구팀은 “개 미생물군이 고양이보다 조현병에 대한 일종의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실제로 조현병 환자의 미생물군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PLOS ONE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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