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남녀노소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쉽게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아이가 기침과 열이 나는 것으로 이때 부모는 쉽게 감기로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 질병일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소아 폐렴 소아 폐렴 환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늦가을 환절기에 0~9세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0~9세 환자는 전체의 42%였고 지난 3년간 소아 폐렴(0~9세)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각각 11월과 12월로, 연간 소아 폐렴 환자의 25%가량을 차지했다. 소아 폐렴의 증상이 초기에는 발열, 기침 등 환절기 감기와 비슷해 감기약 등으로 대응하다 병을 키울 수 있다. 폐렴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고 감기에서는 볼 수 없는 추가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잠을 설치거나 구토 등 추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호흡수가 분당 60회 이상으로 빨라지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와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등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설사나 경련이 뒤따르기도 하며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소아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외출 이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 씻기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폐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폐렴구균, 뇌수막염, 독감 등의 예방 접종을 정해진 시기에 맞는 것도 소아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윤호 교수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폐렴은 요즘은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24~48시간 이내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늑막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일찍 증상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호흡기 융합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만 2세 소아에게 감기처럼 시작한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내과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은 “RSV 바이러스는 일시적으로 감염 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유·소아가 걸리면 모세기관지염을 일으켜 폐 기능을 손상하거나 기도 과민성을 유발하는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1~1월 사이에 많이 걸리는데 그 증상이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해 다. 그러나 심해지면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거나 숨쉬기 어렵고 피부색이 청색 혹은 회색을 띠고 폐렴이 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는 집단 활동을 하는 아기의 경우 함께 쓰는 이불, 장난감 등으로 감염되고 2~8일 잠복 후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이불 등을 자주 세척하고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2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을 피하고 유아용 젖꼭지,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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