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의 연장과 현대 문명의 발달로 뇌혈관 질환의 발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뇌졸중)은 다른 치명적 질환인 심근경색이나 암과는 다르게 적절한 초기 치료에도 중추신경계 손상에 따른 다양한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적절한 재활치료의 여부에 따라 환자가 일상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재활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은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으며, 손상받은 뇌부위에 따라 의식장애, 운동 및 감각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장애, 연하장애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신경과, 신경외과에서 급성기 치료(혈전용해,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수술 및 혈관내 중재술 등)가 이루어지며, 이후 남아있는 증상에 대해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재활치료의 시작 시점에 관해서는 최대한 조기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조기 재활치료의 유무에 따라 추후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기 재활치료의 시점은 생체 징후가 안정되고 신경학적으로 안정되는 시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뇌졸중 발생 후 24-48시간 내에 이루어집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운동마비, 일상생활기능저하, 언어장애, 인지기능장애 등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재활의학적 치료는 다양한 치료진들의 팀접근으로 이루어지며,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사업가 등으로 팀이 구성됩니다.
급성기 재활치료는 장기간 침상안정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욕창, 관절구축, 심부정맥혈전증, 흡인성 폐렴, 기립성 저혈압 등)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뇌졸중 직후 마비되었던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데 보통은 회복의 90% 이상이 대개 3개월 이내에 일어나지만, 기능적 회복은 환자의 노력과 재활치료를 통하여 수년 후까지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뇌졸중의 재활을 위하여 감각-운동 치료법이 많이 사용됐으며, 대표적인 것으로 Bobath의 신경발달치료법, 고유 감각 신경근육 촉진법(PNF) 등의 신경발달치료가 사용되며, 수동, 능동관절가동운동, 점진적 저항 운동, 지구력 운동, 매트 운동과 균형 훈련, 자세 훈련 등의 일반적인 운동 치료법과 일상생활 기능, 이동, 보행을 훈련하는 기능적 훈련을 같이 시행합니다.
지남력, 기억력, 판단력 등에 이상이 생기는 인지기능장애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재활치료가 병행되며,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산화 인지 재활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언어장애는 표현이나 수용 능력이 떨어지는 실어증과 발음이 어눌해지는 조음장애가 나타나며, 언어평가를 통해 정확한 언어장애 종류와 정도를 파악한 후 멜로디억양치료, 발성, 대화기술, 읽기 능력 향상 등을 위한 언어치료를 시행합니다. 뇌졸중 환자는 뇌간부위의 연하중추나 뇌신경 등의 손상으로 연하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영양결핍, 흡인성 폐렴, 사망 등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가장 객관적인 검사로는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VFSS)가 있으며, 이는 실제 환자가 삼키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분석하며, 환자의 연하장애의 여부, 정도, 문제 부위를 확인합니다. 검사 후 도움이 되는 자세, 운동법, 보상기법, 적절한 식이를 제안하고, 추적 검사를 통해 호전 여부 및 치료 방법을 확인합니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목표는 뇌졸중의 재발 방지, 합병증 예방이 기본이며, 환자가 회복할 수 있는 신경학적 회복, 기능적 회복의 최대치를 최대한 단기간 내에 달성시켜주어 환자, 보호자를 빨리 일상생활로의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급성기 치료와 병행하여 초기에 정확한 재활의학적 기능평가, 목표수립, 전문적 재활치료를 통해 적극적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