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 과장 |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한 홍역 예방법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급성 감염병으로 고열, 콧물, 결막염, 홍반 반구진의 융합 발진 및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이며, 혈청형은 한 가지만 있다.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며, 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에 의하여 전파되고 드물게는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 전염력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사람이 노출되었을 때 90% 이상에서 감염된다. 노출 후 7일 또는 발진 발생 3일 전부터 발생 4-6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홍역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홍역의 발생빈도와 사망이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예방 접종이 시작된 지 40년 이상이 지난 현재에도 홍역은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1989-1990년 및 1993-1994년에 유행이 있었고, 이에 대해 2차 홍역 접종(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그러나 2000-2001년에 대유행이 있었고, 이 대 유행은 2001년 홍역 일제예방접종으로 95% 이상의 백신 접종률이 확보되면서 차단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소규모 유행이 있어 재유행의 가능성,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홍역의 잠복기는 8-12일이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이 koplik 반점보다 2-3일 먼저 나타난다. koplik 반점은 진단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첫 번째 하구치 맞은편 구강점막에 충혈된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발진 1-4일 전에 나타나 12-18시간 내에 급히 소실된다. 발진기는 koplik 반점이 나타나고 1-4일 후에 시작하는데 발진이 나타나면 임상증상은 호전되기 시작한다. 홍반 구진성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기며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상부, 2일째는 대퇴부, 3일째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대로 소실되는데, 소실되면서 갈색을 띠게 되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일 내에 소실된다. 홍역의 합병증은 5세 미만 특히 1세 미만과 20세 이후의 나이에 흔한데, 호흡기 합병증으로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크루프, 기관지 폐렴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폐렴은 홍역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급성중이염도 나타나는데, 이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설사와 구토가 흔하며 충수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뇌염은 홍역 1,000례 중 1-3례의 빈도로 발생하며, 약 15%에서 사망한다. 홍역 유행 시에는 임상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급성기에는 혈액 내 백혈구가 감소되며 특히 림프구가 감소된다. (홍역퇴치단계인 현재는) 홍역 의심 사례판정과 퇴치수준 확인을 위해 혈청검사와 바이러스 분리검사가 중요하다. 홍역 IgM 항체가 양성이거나 홍역 IgG 항체가 2-4주 후 4배 이상 상승 시 홍역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호흡기 분비물에서 바이러스 분리가 가능하다.
발진을 동반한 면역 매개질환, 풍진, 아데노바이러스, 장 바이러스, E-B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돌발진, 전염성 홍반, 마이코플라스마,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감염, 약물발진, 가와사키병들과 감별을 요한다. 예방을 위한 능동 면역을 얻기 위해 MMR로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4-6세에 2차 접종을 하며 홍역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홍역 단독백신을 6개월 이후 12개월 미만의 소아에게 접종한다. 단독백신이 없는 경우에는 MMR로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집단발생이 인지된 지역(대구, 경기, 안산)에서는 홍역 유행의 차단을 위하여 한시적으로 MMR백신을 표준 접종일보다 앞당겨 접종하는 가속접종(1차 : 생후 6-12개월, 2차 : 생후 13-47개월)이 시행되고 있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의 홍역치료로 특수요법은 없고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과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요법을 한다. 세균합병증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며, 6개월 이상의 소아에서 면역저하, 비타민 A결핍, 장 흡수 저하, 영양결핍 등이 있을 때 비타민 A를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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