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암 김명호/위장관외과
위는 소화기관중에서 가장 넓은 부분이며, 배의 왼쪽 윗부분인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며, 위쪽으로는 식도와 연결되고 아래쪽으로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암은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가 있는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남미, 동유럽에서 높은 발생빈도를 나타내고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낮은 발생빈도를 나타냅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05년도 암 발생빈도는 남자에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자에서는 3위였습니다. 암에 의한 사망자 수에서 위암은 폐암, 간암에 이어서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나, 위암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원인 위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지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위험요인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 짠 음식, 탄 음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위와 관련된 질병(위수술, 용종성 폴립, 가족중 위암이 있는 경우와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유전 등이 위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 탄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알코올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담배는 위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며, 위암의 유병률이 높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위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일반인 대상의 위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은 만 40세 이상이면 2년 간격으로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있더라도 경미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여서 건강 검진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암이 진행되면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조기 포만감, 체중 감소, 복통,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흑색변, 토혈, 어지러움, 빈혈,복벽종괴,,복수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검진에 의해서 발견된 위암은 증상이 있어서 발견되는 위암에 비해 조기위암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건강 검진으로 위암이 발견된 환자 중 최근 2년 이내에 위내시경을 반복적으로 시행했던 군의 조기위암 비율이 2년이상 위내시경을 시행하지 않았던 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위암의 진단 방법 위암의 진단 방법으로는 위내시경과 상부위장관조영술이 있으며, 병기 평가 방법으로는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이 임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부초음파, 내시경초음파, 진단복강경,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복부자기공명영상, 뼈스캔 등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치료 위암의 완치를 위한 일차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며, 근치적 수술이란 원발 병소의 완전 절제와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한 후 위장관 재건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수술후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고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보조항암화학요법과 보조항암방사선요법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치료를 없애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소침습수술을 포함하여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여러 가지 표준수술 방법이 있으며, 그 외 확대수술, 고식적 치료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의 빈도가 낮고 예후가 좋아, 암 치료의 근치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축소 절제수술의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축소 절제술로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기능보존수술, 쐐기 절제술, 국소절제 및 주위림프 절제술, 위분절 절제술, 유문보존 위절제술, 근위부 위절제술, 복강경수술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암 수술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덜 침습적이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재원기간이 짧고, 미용적으로 우수하여 술 후 삶의 질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기 위암에서는 이미 표준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사이에 생존률 및 무병생존률, 수술후 합병증 및 삶의 질 평가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복강경 위절제술이 하나의 표준 술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진행성 위암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예후 인자로는 암의 병기, 수술의 근치도 등이 가장 중요한 인자로 암의 병기가 낮을수록 생존률이 높으며, 종양의 침윤 깊이와 림프절 전이 정도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술의 근치도는 위암의 예후인자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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