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소판 감소증 배수영 과장 / 혈액종양내과
혈소판은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형 성분의 하나이다. 골수 안에 있는 거핵 세포의 세포질 일부가 찢어져 혈액 속에 나온 것이 혈소판이다.
혈액 1mm3 에 13만 ~ 45만 개 정도로 다양하며 혈소판의 1/3 은 비장에 저류되어 있으며 매일 1mm3 당 1.5만 ~ 4.5만개 정도가 생성되며 9-10 일 정도의 반감기로 소멸된다.
입원 환자의 5-10%, 중환자실 환자의 35% 가량이 혈액검사상 혈소판 감소가 발생한다. 혈소판 수가 5만/mm3 이하로 감소 시에 수술시 지혈이 잘 되지 않고 1만~2만/mm3 이하의 경우 자발성 출혈이 6천/mm3 이하의 경우 중증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혈소판 감소의 원인은
1) 골수에서 생성이 저하되는 경우: 급성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형상이상증후군 등의 골수질환과 항암,방사선 치료로 인한 감소, 간경화 등의 전신질환
2) 말초에서 파괴항진 :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전신 홍반성 루푸스, 범발성 혈액내 응고장애,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등의 질환
3) 비장에서 저류: 간경화, 반티 증후군 등의 질환을 들 수 있다.
혈소판 감소를 혈액 검사상 확인할 경우 EDTA 에 의한 혈소판 응집으로 인한 가성혈소판 감소증이 있는지 우선 확인해 보아야 한다.
단독으로 혈소판이 감소되는 경우의 15-30% 에 해당되며 1000 명중 1명이 횟수로 발견되는 적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혈소판 감소증의 가족력이 있는지, 말초혈액도말검사상 거대, 미세 혈소판 등이 보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하여 면역 복합체에 의한 혈소판 파괴, 혈관 내피세포 손상, 직접적인 혈소판 파괴, 혈소판 생성 억제 등의 원인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HIV 환자의 16%~36.9% 정도에서 혈소판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소판 감소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며, 면역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서 90% 까지 헬리코박터 보균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제균에 의해서 혈소판이 3만/mm3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50% 까지 된다고 보고 되고 있다.
간경화나 B형 간염, C형 간염(C형 간염의 10% 환자에서 혈소판감소증이 올수 있다.) 바이러스 자체, 자가면역 인자, 문맥 고혈압에 의한 비장저류, 간에서 혈소판 생성인자의 감소등의 이유에 의해서 혈소판 생성 감소, 파괴증가, 저류 증가로 인하여 혈소판이 줄어들게 된다.
약물에 의한 경우에도 흔하다. 가장 흔한 경우는 헤파린에 의한 것으로 헤판린에 의해 유도된 면역복합체에 의한 혈소판 응집및 혈소판 파괴의 증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재, 심혈관 질환 약제, 위산억제재, 항간질약 등에 의해서도 혈소판 감소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약제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하겠다.
또한 심한 감염, 외상, 고형/혈액 종양, 산부인과적인 합병증 등에 의하여 혈관내 범발성 응고 장애의 경우는 소모성 응고장애로 혈소판 감소와 함께 응고장애 등이 같이 나타나게 된다. 응고장애 동반이 없는 상태로 혈관내 미세혈전증과 용혈성 빈혈, 신장기능의 감소, 신경학적 증세 등이 동반되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의 경우에도 혈소판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혈소판 파괴가 발생하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항인지질 증후군 등의 임상양상으로 혈소판 감소증이 있을 수 있으며, 면역 혈소판 감소증 등의 면역혈액질환 등에 의한 혈소판 감소판 감소증도 있다.
골수 질환 (골수부전증후군 이나 골수암)에서 다른 혈구의 증, 감 이 같이 동반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5%에서 혈소판이 단독으로 감소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렇듯 혈소판의 감소 원인은 다양하게 많으므로 과거력, 가족력, 전신질환의 임상상 등을 우선 평가해 보고, 말초혈액도말검사 및 혈액검사, 영상검사, 골수 검사 등을 통하여 그 원인을 밝히도록 노력하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탐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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